Stories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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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반 우려 반”

안동에서 온 다섯번째 편지.

일제 강점기 시절
1931년 경북선 철도가 안동에
놓이고 1942년 중앙선 철도까지
놓이면서 안동은 중흥기의 전기를
맞았을 것이다

물론 당시 철도는 일본의 식민주의
정책을 공고히 하기위해 놓여졌지만
원할해진 교통에 힘입어
지역 발전에도 새로운 역사라
할 만한 견인차 역할을 했을것이다

철도가 처음 놓여진 19세기 초
산업혁명의 달콤한 과실을
열차가 골고루 실어 날랐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90년의 세월이 흐르고…

2021년 1월 5일,
안동 신역사에 ktx 고속열차가
중앙선 운행을 시작하면서
이제 안동-청량리는 2시간 3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거의 4시간이 걸리던 서울까지의 거리가
획기적으로 단축된 것이지만
안동 신역사의 ktx의 개통은
고속철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것에
불과할 뿐

청량리-원주-제천-영주-안동-
신경주-부전까지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연말 이면

안동에서 서울은 물론 안동 부산까지도
한시간 대에 도착하는 거리로
그야말로 대한민국 1,2도시가
안동과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드는
시대가 열리는 것인데 지금까지 등장한
지상의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빠른것이다

새해 안동의 한 켠은
서울에서, 부산에서 출발해
안동 하회마을, 월영교, 갈비골목, 찜닭골목,
그리고 맘모스 제과가
한시간 대 거리가 될 것이라는
흥분의 기운에 휩싸여 있고,

또 다른 한 켠에서는
안동에서 출발해
서울의 동대문 상가, 수도권의 큰 병원들,
부산의 자갈치 시장, 광복동 상가가
한시간인 시대가
안동 지역민 한 명 한 명에게
무엇을 의미할지 걱정의 기운에
휩싸여 있다.

우리는 이 즈음에서
수많은 도로의 교차점이 된
지역들로부터 지역민 생존의 기반인
자원과 자본이 고스란히 빠져나가 버린
역사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경북북부지역과 서울,부산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면서

북부지역에는 음식점 몇군데만
손님이 늘어날 뿐

패션과 의료복지와 관련한
유출이 심해 지역 기반이
통째 흔들리고 지역 자본만
빠져나가는 그런 결과가 온다면

그저 역사는 반복된다고만 하는
변명 속에 지역민들의 삶을
묻어버릴 것인가!

열차를 타고 일어날 관광 활성화에
들 뜬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수도권과 부산권에 접근하는
교통환경의 변화가
북부지역 주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한 때이다.

2021년 1월 안동에서. JD.

안동에서 온 다섯번째 편지.

일제 강점기 시절
1931년 경북선 철도가 안동에
놓이고 1942년 중앙선 철도까지
놓이면서 안동은 중흥기의 전기를
맞았을 것이다

물론 당시 철도는 일본의 식민주의
정책을 공고히 하기위해 놓여졌지만
원할해진 교통에 힘입어
지역 발전에도 새로운 역사라
할 만한 견인차 역할을 했을것이다

철도가 처음 놓여진 19세기 초
산업혁명의 달콤한 과실을
열차가 골고루 실어 날랐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90년의 세월이 흐르고…

2021년 1월 5일,
안동 신역사에 ktx 고속열차가
중앙선 운행을 시작하면서
이제 안동-청량리는 2시간 3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거의 4시간이 걸리던 서울까지의 거리가
획기적으로 단축된 것이지만
안동 신역사의 ktx의 개통은
고속철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것에
불과할 뿐

청량리-원주-제천-영주-안동-
신경주-부전까지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연말 이면

안동에서 서울은 물론 안동 부산까지도
한시간 대에 도착하는 거리로
그야말로 대한민국 1,2도시가
안동과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드는
시대가 열리는 것인데 지금까지 등장한
지상의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빠른것이다

새해 안동의 한 켠은
서울에서, 부산에서 출발해
안동 하회마을, 월영교, 갈비골목, 찜닭골목,
그리고 맘모스 제과가
한시간 대 거리가 될 것이라는
흥분의 기운에 휩싸여 있고,

또 다른 한 켠에서는
안동에서 출발해
서울의 동대문 상가, 수도권의 큰 병원들,
부산의 자갈치 시장, 광복동 상가가
한시간인 시대가
안동 지역민 한 명 한 명에게
무엇을 의미할지 걱정의 기운에
휩싸여 있다.

우리는 이 즈음에서
수많은 도로의 교차점이 된
지역들로부터 지역민 생존의 기반인
자원과 자본이 고스란히 빠져나가 버린
역사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경북북부지역과 서울,부산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면서

북부지역에는 음식점 몇군데만
손님이 늘어날 뿐

패션과 의료복지와 관련한
유출이 심해 지역 기반이
통째 흔들리고 지역 자본만
빠져나가는 그런 결과가 온다면

그저 역사는 반복된다고만 하는
변명 속에 지역민들의 삶을
묻어버릴 것인가!

열차를 타고 일어날 관광 활성화에
들 뜬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수도권과 부산권에 접근하는
교통환경의 변화가
북부지역 주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한 때이다.

2021년 1월 안동에서. 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