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

“春來不似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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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來不似春”

안동에서 온 여섯번 째 편지.

꽃이 피었지만 봄이 아닌 듯
아무도 봄을 노래하지
않습니다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에도
불어오는 봄 바람에도 날아다니는
나비에도 무덤덤,아무런 감흥이
일지 않습니다

지난 계절 그 많은 사람들
떠나보내고

다음 봄은 봄답게 꽃 그늘 아래서
오순도순 지내자 그리
다짐했건만

사람들끼리 거리는 더욱
멀어졌고
마스크로 가린 얼굴은 더욱
깊어진 채

누구도 봄이라고
이제 일상이 달라질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두해 째 꽃은 있지만
봄은 없는 잔인한 시간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
“봄은 왔건만..”

사람들이 봄을 느끼지 못하는건
코로나 때문이겠지요

그렇지만 자연의 세상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봄을 조금씩 알려옵니다
조용하게 산과 들이 색깔을 바꿔 입는
모습을 보며 작은 희망도 품어봅니다

소리,소문 없이 우리 옆에 다가 온
봄의 모습들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안동 도산서원

안동 하회마을

안동댐 민속촌

안동호와 수변공원

의성 산수유마을

사진을 제공해주신 권영목 작가와
해당 지역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1년 3월 안동에서. 글 JD.

안동에서 온 여섯번 째 편지.

꽃이 피었지만 봄이 아닌 듯
아무도 봄을 노래하지
않습니다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에도
불어오는 봄 바람에도 날아다니는
나비에도 무덤덤,아무런 감흥이
일지 않습니다

지난 계절 그 많은 사람들
떠나보내고

다음 봄은 봄답게 꽃 그늘 아래서
오순도순 지내자 그리
다짐했건만

사람들끼리 거리는 더욱
멀어졌고
마스크로 가린 얼굴은 더욱
깊어진 채

누구도 봄이라고
이제 일상이 달라질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두해 째 꽃은 있지만
봄은 없는 잔인한 시간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
“봄은 왔건만..”

사람들이 봄을 느끼지 못하는건
코로나 때문이겠지요

그렇지만 자연의 세상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봄을 조금씩 알려옵니다
조용하게 산과 들이 색깔을 바꿔 입는
모습을 보며 작은 희망도 품어봅니다

소리,소문 없이 우리 옆에 다가 온
봄의 모습들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안동 도산서원

안동 하회마을

안동댐 민속촌

안동호와 수변공원

의성 산수유마을

사진을 제공해주신 권영목 작가와
해당 지역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1년 3월 안동에서. 글 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