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

“낙강공원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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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강공원 가는길”

안동에서 온 첫번째 편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풍광이 구간별로
펼쳐지는 낙동강변 산책 길,

법흥교 아래 지하차도에서
안동댐 낙강 물길공원 가는
3km 남짓한 이 길이

아주 특별하고 신비로운 것은
길을 따라 사계절 풍광이 구간별로
차례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봄 구간

임청각 지나 법흥7층전탑까지가
개나리 천지인 봄 구간 이다

이곳의 봄은 개나리 등을타고
노란 들불처럼 떼지어 오는데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심했던 올해
다닥다닥 붙어서 떼지어 오는 봄이
유난히 반가웠다

여름 구간

나무백일홍이 1.5km쯤 줄지어 선
월영교까지가 여름구간이다

벚꽃나무,아카시 꽃,조팝나무 등
분홍.하얀꽃들이 개나리에 이어
초여름까지 장식하고 나면
나무백일홍의 붉은 꽃이
여름은 바로 열정의 계절임을
증명하고 잠자리 사라지는
9월 하순 쯤 꽃잎 떨꾼다

가을 구간

월영교부터가 쓸쓸한 가을 구간,
가을의 대표 전령인 은행나무는
여름 푸른 옷을 걸친 채

추안거에 들어가 늦은 가을 어느날
황금빛 나무부처로 환생하고

“화내지 마라”,”다투지 마라”,
“탐내지 마라”는 설법을 하신 후
청둥오리와 원앙이등 겨울철새를
올 한해 마지막 진객으로 맞이한다.

겨울 구간

캄차카,
그 멀리서 온 철새들은
낙강 물길공원 옆 호수에서
겨울을 나며 사계절 비경을 감춘
강변 산책길의 일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낙강 물길공원 가는 길은
안동에서 가장 신비하고 가슴설레는
길이다

2020년 9월 안동에서. JD.

안동에서 온 첫번째 편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풍광이 구간별로 펼쳐지는 낙동강변 산책 길, 법흥교 아래 지하차도에서 안동댐 낙강 물길공원 가는 3km 남짓한 이 길이 아주 특별하고 신비로운 것은 길을 따라 사계절 풍광이 구간별로 차례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봄구간

임청각 지나 법흥7층전탑까지가 개나리 천지인 봄 구간이다. 이곳의 봄은 개나리 등을 타고 노란 들불처럼 떼지어 오는데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심했던 올해 다닥다닥 붙어서 떼지어 오는 봄이 유난히 반가웠다.

여름 구간

나무백일홍이 1.5km쯤 줄지어 선 월영교까지가 여름구간이다. 벚꽃나무,아카시 꽃,조팝나무 등 분홍.하얀꽃들이 개나리에 이어 초여름까지 장식하고 나면 나무백일홍의 붉은 꽃이 여름은 바로 열정의 계절임을 증명하고 잠자리 사라지는 9월 하순 쯤 꽃잎 떨꾼다.

가을 구간

월영교부터가 쓸쓸한 가을 구간, 가을의 대표 전령인 은행나무는 여름 푸른 옷을 걸친 채

추안거에 들어가 늦은 가을 어느날 황금빛 나무부처로 환생하고

“화내지 마라”, “다투지 마라”, “탐내지 마라”는 설법을 하신 후 청둥오리와 원앙이등 겨울철새를 올 한해 마지막 진객으로 맞이한다.

겨울 구간

캄차카, 그 멀리서 온 철새들은 낙강 물길공원 옆 호수에서 겨울을 나며 사계절 비경을 감춘 강변 산책길의 일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낙강 물길공원 가는 길은 안동에서 가장 신비하고 가슴설레는 길이다.

2020년 9월 안동에서. JD.